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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홈런포 신고한 퓨처스 타격왕, 삼성의 FA 보상선수 신화 이어갈까

또 한 번의 보상선수 신화가 재현될까.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26)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태훈은 13일까지 열린 세 차례의 평가전에 모두 중심타선으로 선발 출전,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11일 두 번째 평가전에선 홈런까지 신고했다. 주니치 드래건즈 전에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훈은 4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연습경기지만 이적 후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태훈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김상수를 KT 위즈로 떠나보낸 대가로 김태훈을 보상선수로 지명하면서 새 ‘푸른 피’를 수혈했다. 당시 삼성은 “변화구 대처 능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팀 외야 뎁스(선수층)를 두텁게 해줄 것”이라며 김태훈의 활약을 기대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더로 KT에 입단한 김태훈은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성장을 거듭했다. 퓨처스리그 7시즌(군 복무 제외) 동안 그가 거둔 성적은 타율 0.303(1147타수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지난 2020시즌에는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2021시즌에도 0.370의 고타율로 맹활약했다.하지만 아직 1군에서 보여준 것은 없다. 1군 75경기에 나와 타율 0.203(143타수 29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2021시즌엔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87타수 20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듬해엔 다시 7경기 출전에 그치며 기회를 받지 못했다. 어느덧 프로 9년차,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다. 삼성은 보상선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시즌 박해민(LG)의 보상선수로 온 포수 김재성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안방에 안정을 가져다줬고, 2017년 차우찬(LG)의 보상선수인 우완 이승현도 현재 팀의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태훈도 이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록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캠프 초반이지만, 김태훈은 기회를 받고 있다. 연습경기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고, 세 경기 모두 중심타선에 배치된 것만으로 김태훈을 둘러싼 삼성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팀에 얼마 없는 좌타 대타자원으로서 김태훈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훈은 “캠프 동안 타격 자세를 보완해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새 팀, 새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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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상황 지켜본다” 포수 트레이드 불씨 당긴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풍부한 안방 자원을 앞세워 '포수 틈새시장'을 노린다. 삼성은 올 시즌 1군 포수가 3명이었다. 개막 전에는 '주전 강민호(37)-백업 김태군(33)' 체제가 굳건했다. 그런데 김재성(26)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2인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다. 김재성은 지난해 11월 외야수 박해민(32·현 LG 트윈스)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영입돼 올 시즌 정규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335(161타수 54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으로선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FA, 4년 재계약한 강민호의 입지를 고려하면 그의 백업으로 어떤 선수를 기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태군은 견실한 수비, 김재성은 화끈한 공격이 강점.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한 구단 간계자는 "김태군과 김재성은 스타일이 조금은 다르다. 경험에선 김태군이 앞서고 김재성은 가능성이 매력적이다. 군필 포수로 젊은 나이가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포수 자원이 더 있다. 올 시즌 막판 유망주 이병헌(23)이 콜업돼 1군 경기를 뛰었다.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 중인 또 다른 유망주 김도환(22)은 내년 6월 팀에 복귀한다. 안방 자원이 풍부한 만큼 '교통정리론'에 힘이 실렸다. 실제 최근 프로야구 안팎에선 "삼성이 트레이드 카드로 포수를 내놨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수도권 한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를 논의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레이드설에 불씨를 당긴 건 박진만 삼성 감독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외국인 선수 3명 재계약 의사를 밝힌 뒤 "다른 팀보다 포수 쪽에 뎁스(선수층)가 두텁다. FA (시장에) 포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게 두 번째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선발 투수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불펜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만약 상황이 생기고 조건이 맞는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FA 시장에는 유독 포수가 많이 풀리 전망이다. 양의지(NC 다이노스) 유강남(LG 트윈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이재원(SSG 랜더스)까지 주전급 포수만 5명이다. 성적이 급락한 이재원을 제외하더라도 역대급 포수 이동이 가능한 분위기다. FA 시장 상황에 따라 안방 보강에 실패한 구단은 눈을 트레이드로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의 "상황을 지켜본다"는 말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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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장외 타격왕' 김재성을 바꾼 0.5인치의 변화

김재성(26·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배트 길이를 줄였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사용한 33.5인치(85.09㎝)가 아닌 33인치(83.82㎝) 배트를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브(배트 끝에 달린 둥근 손잡이) 위를 걸쳐서 잡던 기존 방법을 버리고 반 뼘 정도 배트를 짧게 잡았다. 배트를 짧게 잡으면 원심력이 줄어 장타 생산에 불리할 수 있다. 대신 콘택트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재성이 포커스를 맞춘 것도 '정확도'였다. 2021시즌 타율이 0.138(65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2군에서 불붙던 타격감이 1군만 올라가면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6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성은 "매일 타석에 들어서는 (주전급) 선수가 아니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타석에서 반응이 느렸다"며 "어떻게 하면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변화를 줬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재성은 지난해 12월 외야수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환경과 동료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LG에서 수립한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다. 스프링캠프 내내 손에서 33인치 배트를 놓지 않고 감각을 익혔다. 무게(870~880g)는 달리하지 않으면서 길이를 0.5인치(1.27㎝) 줄인 배트와 새로운 그립에 맞춰 훈련했다. 그러면서 타격 시 앞으로 약간 쏠렸던 무게 중심도 뒤로 조정했다. 효과는 만점이다. 김재성은 9일까지 40경기에 출전, 타율 0.360(111타수 40안타)을 기록했다. 최소 10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123명의 타자 중 타율 1위. 출루율은 0.417로 문성주(LG 트윈스·0.450)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424)에 이은 3위다. 유인구를 커트하거나 골라내면서 실투를 유도한다. 지난해 3.58개였던 타석당 투구 수가 3.98개로 늘었다. 장타 욕심을 버리고 콘택트에 집중한 효과가 기대대로 나타나고 있다. 김재성은 "(배트를 짧게 잡고) 타격할 때 무게 중심을 뒤쪽에 두니까 히팅 포인트에 조금 여유가 생기더라.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원하는 공이 아니더라도) 커트가 된다"며 "지난해 헛스윙 비율이 높았던 거 같아서 올해는 공을 더 길게 보려고 노력 중이다. 이게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기만 보더라도 12경기 타율이 0.429(35타수 15안타)로 부침이 거의 없다. 출전 기회는 여전히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우왕좌왕했던 지난해보다 훨씬 더 꾸준하게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백업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1.01로 최재훈(한화 이글스·0.56) 이재원(SSG·0.04)을 비롯한 다른 팀 주전 포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콘택트를 향상하려고 한 선택이 '선수 김재성'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어렸을 때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가 실패한 적이 많았다. 삼성에 와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 되더라. 너무 잘하고 싶었다"며 "시범경기 결과(13타수 1안타)가 좋지 않아 위축됐는데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2군에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왔던 것도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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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자, 삼성…안방이 든든해

국가대표 포수, 올스타 팬 최다득표 중간집계 1위. 서울권 1차지명 포수까지 1군에서 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걱정이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주전 포수가 두 명"이라고 한다. 강민호가 277이닝, 김태군이 239와 3분의 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둘 다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다. 강민호는 15일 기준으로 통산 2030경기에 출장했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옮긴 김태군은 통산 1122경기에 나선 15년 차 포수다.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합류하기 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오랫동안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타율 0.333을 기록, 타격 약점을 지웠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강민호를 대신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2022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는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이달 초 1군 등록 후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정식 삼성 배터리 코치는 "제3의 포수까지 이렇게 잘해준다"고 웃었다. 삼성은 지난겨울 강민호와 FA 잔류 협상과 관계없이 포수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12월 13일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12월 22일 LG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당시 LG는 이성우의 은퇴로 김재성을 1군 백업 포수로 점찍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이틀 뒤인 12월 24일 강민호와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 포수 전력 구성을 마쳤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육성이 쉽지 않다. 공교롭게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안방마님이다. 또 144경기 체제에서 체력 부담이 커 관리도 필수다. 이에 따라 포수 몸값은 계속 오른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보상 선수 등으로 포수 자원을 끌어모은 이유다. 당시 삼성은 "팀 내부에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현재 2군에는 권정웅과 김민수 등 1군 경험을 갖춘 유망주 포수들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강민호와 김태군에 김재성까지 난 행복한 코치"라며 "LG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만들어진 선수였다. 수첩을 보면 빼곡하게 메모가 되어 있다"라고 칭찬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의 존재는 신예 포수에게 좋은 본보기다. 김재성은 "이적할 때 형들 노하우를 다 배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두 선배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데, 자상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삼성의 안방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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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책·2삼진→2번트·2안타…삼성 이해승 "기분 좋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해승(22)이 전날 실수를 완벽회 만회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허윤동의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김재성이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가운데 이해승은 찬스를 잇는 역할을 착실하게 했다. 숨은 MVP였다. 이해승은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이민호의 초구에 3루 쪽으로 번트를 댔다. 그 사이 1루 주자 송준석은 여유 있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김재성의 2점 홈런이 터졌다. 이해승은 경기 뒤 "기습 번트 사인이 나왔다"고 말했다. 4-0으로 앞선 4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초구에 희생번트 작전에 깔끔하게 성공했다. 후속 김재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은 4-0까지 달아났다. 이해승은 6회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와 강공 작전을 오가며 침착하게 승부했다. 결국 3볼-1스트라이크에서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재성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후에도 우중간 안타를 추가했다. 이해승은 이날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벤치의 번트 작전을 두 차례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해승은 전날 경기에서 아픔을 경험했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나 송구 실책을 했다. 이는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의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였다. 이해승은 2타수 무안타 2삼진, 실책 2개를 기록한 뒤 8회 교체됐다. 삼성은 0-7로 졌다. 허삼영 감독은 15일 "아마도 잠실구장에서 처음 경기를 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해승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해승은 15일 경기 벤치의 작전을 100% 수행, 믿음에 보답했다. 5회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는 경기 뒤 "어제(14일) 어이 없는 실책을 범해 더 집중했다"며 "실책의 영향의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오늘 좋은 역할을 해 기분 좋다"고 웃었다. 인천고 출신의 이해승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2순위에 입단했다. 5월 31일 1군에 데뷔해 타율 0.321(29타수 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은 이해승이 유격수로 좋은 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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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박해민 보상선수' 삼성 김재성,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 꽂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26)이 친정팀 LG 트윈스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김재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타점 7개가 전부였던 그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김재성은 선발 투수 허윤동의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리드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아주 컸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겨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이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그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LG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택에 전력 구상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LG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하면서 주전 유강남-백업 김재성으로 포수 전력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김재성이 떠나면서 부랴부랴 KT 위즈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김재성을 고민 없이 선택했다. 좋은 역할을 할 선수"라며 만족했다. 이달 초 1군에 합류한 김재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아쉬움을 날려버리 듯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139.9㎞)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18.6m의 개인 통산 2호 홈런이다. 4회 초 1사 2,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6회 무사 2, 3루에선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또 8회 2사 1루에선 우전 안타를 뽑았다. 4타석 모두 100% 출루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3개)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138(65타수 9안타)로 부진한 김재성은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타율이 0.385(26타수 10안타)로 올랐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확실히 타격에 이 좋아진 모습이다. 강민호와 김태군, 두 명의 주전 포수를 보유한 삼성은 최근 김재성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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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해민 보상선수' 삼성 김재성, 친정팀 LG 상대 홈런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26)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LG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139.9㎞)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8.6m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58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지명돼 삼성으로 이적했다. 김재성은 이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3할대 타율의 좋은 모습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5 19:12
야구

두 달 만에 백수 생활 접고 코치로 돌아온 잡초…"3~5번 백업 포수 만들겠다"

LG 이성우(41)가 '백수 생활'을 조기 마감했다. 이성우는 21년간 입은 정든 프로 유니폼을 지난해 11월 벗었다. 선수로서 주연은 아니었지만, LG에서 뛴 3년간 소금 같은 역할로 프로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그는 은퇴와 동시에 광주로 내려갔다. 은퇴 발표 다음 날 일간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그는 "어젯밤에 광주에 왔다. 내일부터 아내 가게 일을 도울 것이다. 아이들 유치원 등하교시키는 등 (2017년 SK 시절부터) 5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과 당분간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우는 "오늘부터 백수여서 시간이 많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됐다. LG는 지난달 31일 2022시즌 1~2군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고, 그 가운데 이성우는 퓨처스(2군) 배터리 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LG 감독과 전임 류중일 감독까지 모두 "이성우는 정말 성실한 선수다. 코치가 되어도 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성우도 은퇴 발표 후 "지도자가 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제는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어느 곳이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코치로 일하고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번에도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LG였다. 그는 "12월 말 LG와 코치 계약 이야기가 오갔다. 또 고맙다"고 했다. 2018년 말, 이성우는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품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전력분석원 제의를 뿌리치고 나왔다. 한동안 무적 신분일 때, LG가 그를 영입했다. 이성우는 선수 유니폼을 입는 내내 백업 포수였다. 한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세 차례(2015, 2018, 2020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9년부터 LG에서 뛰며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와 만루홈런, 결승 홈런까지 기록했다. 그는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은 적이 있는데 LG에서 그런 기분을 맛봤다"며 감격해 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620경기에서 타율 0.222·7홈런·75타점이다. 그는 "밑바닥부터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온 잡초라고 생각한다. 잡초는 쉽게 안 죽지 않나. 밑에서부터 열심히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야구 인생을 다짐했다. LG의 포수진은 약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성우가 은퇴했고, 백업 포수 김재성은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돼 팀을 떠났다. 그러자 FA로 시장에 남아있던 허도환을 2년 총액 4억원에 급히 영입했을 만큼 안방 사정이 좋지 않다. 이성우는 "허도환의 합류로 2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다. '사람 일은 항상 모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이를 잘 설명하며 3~5번 백업 포수를 준비해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2군에서 많이 방황했다. 신인 포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좋은 기술을 전수하는 것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감하고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1.11 06:30
야구

김재성 떠났던 LG, 결국 포수 허도환과 FA 계약

FA(자유계약선수) 포수 허도환(37)의 거취가 결정됐다. LG 트윈스는 '허도환과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 2억원에 총연봉 2억원이다. LG는 이번 겨울 FA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했지만 백업 포수 김재성이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 안방 강화가 필요했다. 단국대를 졸업한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KT 위즈를 거쳤다. 12년 통산 7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10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6 2홈런 21타점이었다. 계약을 마친 허도환은 "새로운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리고, LG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는 각오로 플레이하며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도환의 LG행이 확정되면서 FA 미계약자는 1루수 정훈만 남게 됐다. 정훈은 현재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잔류 협상 중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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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팀 간 홈런왕…FA 총액 1000억 시대

2021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KT 위즈가 ‘거포’ 박병호(35)를 품었다. KT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박병호는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 해당돼 C등급(FA 등급제)을 받았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외에 그와 계약하는 팀은 보상선수는 내주지 않아도 되지만, 2021시즌 박병호 연봉(15억원)의 150%인 22억 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KT가 박병호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52억5000만원에 이른다.이숭용 KT 단장은 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장성우, 내야수 황재균과 재계약한 후 “아직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며 추가 전력 보강 계획을 밝혔다. KT 팀 리더이자 주전 지명타자였던 유한준이 은퇴하며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터였다. 2연패 달성을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 몸값 탓에 KT는 대어급 FA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했고, 키움과 협상이 더딘 박병호를 타깃으로 정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홈런왕만 다섯 번 차지한 박병호는 최근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다. 타율은 내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성기에는 7할이 넘었던 장타율이 4할대로 떨어졌다.그래도 한 방은 여전했다. 부진했던 최근 두 시즌 동안에도 매년 20홈런 이상은 터뜨렸다. 강백호, 황재균 등 장타자가 많은 KT 타선에 박병호가 합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 홈구장(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이 타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홈플레이트부터 좌·우 담장까지의 거리(98m)가 키움 홈구장(고척돔)보다 2m 짧다.박병호는 전 소속팀 키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KT 맏형 박경수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인기도 많아 상당한 관중 동원력을 보여줄 전망이다.게다가 박병호는 KT 투수들을 상당히 괴롭혔던 타자였다. 지난 4시즌(2018~2021) 동안 KT전에서 타율 0.307 2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은 그가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많았다. KT 국내 에이스 고영표에게 타율 0.444로 특히 강했다. KT 마운드의 ‘천적’이었던 박병호가 이제 동료가 됐다.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유망주로 머물다, 2011년 키움으로 이적한 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두 번째 도약 기회를 맞이한 박병호는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입단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로써 KBO리그 FA 시장은 계약 총액 1000억원 시대에 다가섰다. 전날(28일)까지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박건우·김재환·김현수·나성범·양현종)이었다. 2016년(계약 첫해 기준) 기록한 종전 최다 총액(766억 2000만원)도 훌쩍 넘어섰다. 이번 주 발표된 황재균(60억원)과 박병호의 계약을 합치면 총 967억원이다.이중 팀을 옮긴 5명(박건우·박해민·나성범·손아섭·박병호)의 계약에는 원소속팀에 줘야 하는 보상금이 발생한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오간 셈이다. 게다가 시장에는 계약을 마치지 못한 내야수 정훈과 포수 허도환도 남아 있다.코로나19 여파로 각 팀의 재정 상태가 어렵다. 도쿄올림픽 노메달(4위)에 그치며 여론도 좋지 않았다. FA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보는 틀렸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영입전이 펼쳐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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